본문 바로가기
기타/공공빅데이터청년인턴십후기

[인턴] 2021년 공공 빅데이터 청년 인턴십 후기 3 - 사전교육

by 고기 2021. 12. 27.

※ 참고

글 작성 시점에 이미 기관 배치받아서 인턴십 수행중이며, 나중에 쓸 일이 있을까 하여 간간히 기록해둔걸 공유하는 차원에서 작성하는 글이다. 따라서 최대한 자세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하겠으나 애매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면접까지 합격하고 기세 등등하게 1년 더 휴학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무리 그래도 2년 연속 휴학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사실 이렇게 손 놓고 쉬어도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

 

며칠 뒤 사전교육 안내가 공지되었다. 약 한 달간 진행되는 사전교육은 기초교육과 심화교육으로 나뉘어있고, 기초교육에 필수 이수 과목 3개와 심화교육에 필수 이수과목 1개를 이수해야 한다.

 

사진1

 

리스트 보면 알겠지만 필수 이수 과목만 수강 시 약 60시간인데, 비전공자가 강의를 보고 실습까지 하기에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강의 내용은 의외로 파이썬을 사용한 데이터 분석에 대한 기초를 잘 설명해주는데, 반대로 말하면 수업을 제대로 들은 컴퓨터 공학 전공자라면 들어봤자 시간낭비라는 말이다. 이수시간은 채워야 하니까 다른 거 하면서 재생시켜 놓는 게 낫다.

 

참고로 사전교육이 끝나면 구글 폼으로 평가를 보는데, 이게 방식이 되게 웃기다. 시험 기간 내 응시 시간제한도 없고 점수 확인 후 다시 응시해서 결과를 덮어씌울 수도 있다. 왜 보는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사전교육 점수도 적은 비율이지만 수료 점수에 포함되므로 제대로 응시하는 것이 좋다.

 

필수 이수 교육을 제외한 선택 이수 교육에 대해서는 "DB 엔지니어와 개발자를 위한 Oracle11 g SQL"과 "머신러닝의 이해와 실습" 2가지 강의를 들었고, 나는 극한의 알고리즘으로 최대 효율을 뽑아내는 그런 엄청난 프로그래밍까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의도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는 파이썬에 대해 능숙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따로 파이썬 관련 강의는 수강하지 않았다. 따라서 다른 선택 이수 교육에 대해서는 강의를 수강하지 않아 어떤 내용인지 모른다.

 

강의를 골라서 수강한 이유는 별건 없고 oracle 강의는 그냥 작년에 데이터베이스 강의를 수강했을 때 oracle11g로 과제에 필요한 기능을 구현해서 제출하기 정도로만 사용해봤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 강의에서 A+를 받았다. 그래서 데이터베이스 A+인 내가 어떤 강의를 하나 들어주지 정도 생각이었고, 머신러닝 강의는 마찬가지로 작년 인공지능 강의를 수강했었는데 이게 뭔 소린가 아무리 봐도 모르겠어서 헤매다가 B0를 받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교수가 가르치는 방식이 잘못된 게 아니었을까? 그래서 머신러닝에 대해 어떻게 강의하려나 궁금해서 수강해봤다.

 

아! 전반적으로 강의 내용에 대해서 마찬가지로 전공자라면 시간낭비다. 괜히 들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전공자라면 기초를 잘 설명해주고 있으니 수강한 과목에 대해 수료증도 받을 수 있으니까 내용이 궁금하면 수강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머신러닝에 대해서는 교수님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내가 멍청한거였다.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교수님.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네.

 

아무튼 강의 내용은 그렇다 치고, 사전 교육 기간에 이슈가 몇 개 발생했었다. 무슨 이유로 인원이 많이 빠졌었는지 몰라도 인원을 추가로 모집했었는데, 그 인원들에 대해서도 사전교육을 진행해야 하니 결과적으로 사전교육 수료 기간이 연장되었다. 문제는 기존 사전교육 마지막 날 공지를 했다는 점이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있었다. 인턴들 대상으로 교육장 배치 안내문을 공지하려다가 인턴들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파일을 대신 올렸었다고 한다. 담당자에게 주의조치 후 개인정보 취급 업무에서 배제하고 직원들에게 개인정보보호 관련 교육 등을 추진한다고 했다.

 

달리 기억나는 건 질문 관련 문제도 있었는데, 당연히 내가 물어봤던건 아니고 교육생 중 누군가 질문 게시판에 기술 관련 문제로 물어봤는데 관리자에게 "어차피 강의를 수강하기만 해도 수료니까 실습 못하더라도 그냥 들으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답변이 왔다. 관리자가 수강 시간'만' 채우기만 하면 된다고 했으니 나도 그렇게 했다. 전공자들에겐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들이긴 하지만 이럴 거면 사전교육을 왜 하는 걸까 싶다. 차라리 안 듣느니만 못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