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단 진열장
2. 빨래 건조대
3. 식탁 의자
4. 식탁
5. 컴퓨터 의자
6. 컴퓨터 책상
여섯번째 조립은 책상!
책상은 위에 있는 애들보다 늦게 왔다.
배송일에 기사에게 연락이 왔는데, 집이 3층이고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자기가 가지고 올라가면 비용이 더 붙는다네...? 그럴 순 없지.
바로 1층에 두고 가시라고 했다.
가로 1800이라서 얘를 세워놓으면 키가 나보다 훨씬 크다. 괘씸하기도 하지.
낑낑대면서 1층에서 3층까지 으쌰으쌰 들고오기만 했는데 벌써 피곤;
녀석의 옷을 벗기는데도 한참 시간이 걸렸다. 내가 주문했지만 정말이지 괘씸한 녀석이다.
근데 내용물 잘 보면 나사는 있는데 드라이버가 없다. ㅋㅋㅋ
다행히 집에서 바리바리 싸들고 온 가방에 작은 드라이버 하나가 있었다. 휴... 근데 왜 가방에 드라이버가 있었지?
먼저 설명서가 말하는대로 다리에 있는 구멍에 나사를 조립했다.
이렇게 다리 프레임을 만들고 나서 프레임 사이에 합판을 박아넣으면 된다.
진짜 한 시간동안 낑낑대면서 조립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는데
사진으로 이렇게 봐서 그렇지 진짜 내 키보다 큰 애를 낑낑대면서 구멍에 맞출라니까 굉장히 힘들었다...
그리고 다리 프레임과 다리 사이에 들어갈 합판을 조립해주면 이렇게 된다.
걍 떼고 쓸까 하다가 오기가 생겨서 옷장(?)에 판때기 올려놓고 고정하고 난리를 쳤다.
남이 보면 코미디였을듯.
이제 조립한 다리 프레임을 뒤집어서 상판 위에 놓는다.
저기 중앙부분에 구멍 뚫린 곳이 고정하는 곳이다.
바로 여기.
어라... 그런데 이상하네? 나사는 많이 왔는데 왜 구멍이 저 하나밖에 없지?
판떄기가 잘못된건가 싶어서 판매한 곳에 다시 들어가본다.
저기여??? 어린이들도 조립 가능한 3분 시스템이라매여... 3분 조립이람서 왜 나는 몇 시간씩 걸리냐? 요???
설마 내가 잘못 조립하고 있는건가 싶어서 이 자식들이 만들어놓은 메뉴얼을 찬찬히 확인해보니까
2인 이상 조립하는 걸 권장하며 전동드릴이 필요했다.
전동드릴...? x됐네...
전동드릴이 있었으면 금방 했겠지만...
어떻게든 오늘안에 조립해서 컴퓨터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드라이버로 뚫었다.
굉장히 오래걸린다. 구멍 하나 뚫는데 3분은 걸린듯;
이런식으로 나사 박을 곳 잘 맞춰서 드라이버를 ㅈㄴ 한 방향으로 돌리면 나사가 들어가긴 한다.
그리고 열심히 나사를 박고 뚝딱뚝딱 책상을 만든 결과...
상판 반대 방향으로 끼웠다 진짜 매우 멍청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
진짜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그냥 이대로 쓸까 고민했는데, 어차피 시간도 많고 딱히 해야할 일도 없으니까
다시 분해해서 조립했다.
시간도 9시쯤 됐어서 아랫집에 민폐일까 싶었는데, 다행히 아랫집이 사람 사는 집이 아니라 뭔 연구소라서
살짝 내려가서 보고 오니까 불 다 꺼져 있어서 안심하고 조립했다. 아마 다 퇴근했지 않을까?
아니면 죄송하긴 한데 어쩌겠어... 내가 먼저 살아야지 않겠어요?
암튼 다 만들고 적당히 정리한 모습!
그나저나 1800 사서 다행이다.. 1600샀으면 책상 꽉찼을뻔했네!!
후기 끝!
그리고 가구앤하우스는 3분조립 같은 소리 하지 말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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