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날 아주 예~~~~~~~~~~~~~~엣날 대학교 수업 중에서 아두이노 보드를 사용해서 프로젝트를 만들도록 시켰던 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컴퓨터공학에서 배울만한 내용이라기보단 전자쪽에서 배울만한 내용이 아닌가 싶긴 한데. 아무튼 처음 접해보는 내용이라서 아두이노 관련 검색을 많이 했었던 기억이 있다. 어찌저찌 한 학기가 끝나고 아두이노에 대한 많은 검색 기록들이 남았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날 유튜브에서 이런 영상을 추천해줬다.
당시 내가 무슨 프로젝트를 했었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만들거면 이런거나 만들어볼걸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수업들을때 아두이노 키트를 하나 사서 집에 하나 쟁여뒀었는데 어차피 지금 방학이기도 하니까 만들어볼까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그런데 만들려고 동영상들을 보고 있으려니까 대부분의 영상에서 납땜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참에 납땜 전문가를 모셔서 속성으로 납땜도 배웠다.
하지만 젊었을적 공장에서 땜질을 해봤던 경험이 있다는 우리 엄마도 다이소 납땜기 앞에서 두손 두발 들었다. 더 좋은 납땜기를 사는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건데, 그 정도로 열정이 있지는 않았고 그럴거였으면 led cube 만들어진걸 사고 말지. 아무튼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 자신이 오천원짜리 다이소 납땜기로는 led cube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애초에 내 손으로 만들어봐야 무슨짓을 해도 예쁘게 만들어지지 않을게 뻔하니 그냥 본드를 사용해서 대충 모양정도만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아두이노 우노 보드를 쓰려고 했는데 못 쓰겠어서 새로 사려다가 기능이 비슷한 아두이노 나노 보드를 샀다. 한 번 써본걸 다시 사는게 돈이 아깝다는 이유도 있었긴한데 그냥 작은거에 끌렸다. 사실 이미 이 시점에서 배보다 배꼽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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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재료 list
- 아두이노 우노 or 아두이노 나노
- led 64개
- 철사
- 본드
아무튼, 집에 있던 LED를 긁어모아 살아있는지 테스트해봤다. 사실 하나하나 테스트해보면 되는데 저렇게 해놓은 이유는 별건 없고 기껏 만들어놓고 오작동하면 웃기니까 프로그램 돌렸을 때 전체적으로 어떻게 작동되는지 볼려고 다 연결해봤다.
테스트를 마치면 이제 led 다리를 감아줘야 하는데, 나는 대충 상자 몇개 겹쳐서 led 머리가 들어갈 구멍을 뚫고 놀고있는 철사를 잘라다가 지지대로 박아놓고 큐브 재료로 사용할 led 다리를 니퍼로 감아줬다.
다리를 감아줄 때 왼쪽과 오른쪽 구멍이 향하는 방향이 수직이어야 한다.
대충 이런식으로 고리 사이에 적당한 길이의 철사를 끼워서 본드로 고정시켜주면 된다.
이 작업을 계속 하다보면 이런식으로 모양이 나온다. 그냥 큐브 모양으로 적당히 맞춰서 끼워주면 된다.
완성된 단면 모습이다. 나는 4x4 cube를 만들거라서 단면이 4개인데 만약 3x3은 3개, 5x5는 5개... 이런식으로 만들면 된다.
단면들을 다시 철사로 연결하면 이렇게 세울 수 있다. 근데 내가 작업하다가 손에 본드가 묻어서 떼려다가 철사를 확 잡아서 휘어버린적도 있고 지지대를 연결하다가 led 다리를 잘못 맞춰서 다리 각도가 틀어져버린 것도 있고 그런 것들 때문에 상당히 삐뚤삐뚤하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각잡고 만들면 반듯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옆에서 본 모습
위에서 본 모습
만든 led cube 본체와 아두이노 나노를 pcb 기판에 장착한다. 어차피 led 켜고 끄는데 저항이 필요할까 싶긴 한데, 내가 정확히 아는게 아니라서 대부분 저항을 사용하길래 일단은 같이 끼워놨다. 저항 크기는 본인이 직접 저항을 led에 연결해보고 led 밝기에 따라 결정하면 될 것 같다.
이런식으로 잘 맞춰서 끼우면 된다.
다리를 자른 전선을 준비한다.
전선을 led cube와 저항을 아두이노 나노 보드 핀에 맞게 연결한다. 고정시키려면 위에 했던거랑 똑같이 그냥 본드로 연결하면 된다.
다 연결하면 이런 모양이 된다. 추가로 보드 귀퉁이에 지지대 역할을 할 위에서 잘라낸 전선의 머리부분을 붙여놨다. 선이 안보이도록 뭔가 덮을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이제 완성도는 아무래도 좋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했다.
이렇게 다 만들면 이런 모양이 된다. 매우 삐뚤삐뚤해서 부끄럽지만 일단 작동만 되면 되는거니까.
작동모습이다. 뼈대만 반듯했어도 의외로 예쁘게 나왔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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