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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빅데이터분석기사

[자격증] 빅데이터 분석기사(필기) 합격후기

by 고기 2022. 1. 14.

※ 참고

글 작성 시점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시간이 지난 상태이며, 나중에 쓸 일이 있을까 하여 간간히 기록해둔 걸 공유하는 차원에서 작성하는 글이다. 따라서 최대한 자세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하겠으나 애매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나는 고등학교 때 이과였고, 대학에 와서는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했지만, 수학을 정말 못하는 편이다. 딱히 수학이 싫은 것도 아닌데 이상하다. 수학 잘하는 사람들은 진짜로 천재가 틀림없어. 아무튼, 수학과 담을 쌓은 나에게 주사님이 빅데이터 분석기사라는 시험을 응시해보라는 권유가 있어서 빅데이터 분석기사에 대해 먼저 검색해봤더니 알게 된 것은 빅데이터 분석기사가 최근 신설된 시험이라는 것과 더불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는 시험문제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기출문제가 없다는 것.

 

당시 정보처리기사와 SQLD 시험에 연속으로 합격해서 자신감이 붙은 걸까? 일단 시험 접수를 더 이상 미뤄두면 아예 안 할 것 같아서 시험에 대해 더 알아보지도 않고 빠르게 접수하고 일사천리로 문제집까지 구입했다. 그래도 시험이 필기와 실기로 나뉘어 있어서 이것도 정처기처럼 공부하면 되겠거니 그런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문제집은 정보처리기사를 공부하면서 문제집들을 살펴봤을 때, 나에게는 기사 패스가 잘 맞는 것 같아서 이번에도 기사 패스로 구입했다. 특필할 점은 책 구성이 그냥 문제와 해설로만 되어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해설도 잘 적혀 있어서 좋은 것 같은데, 아무튼 SQLD와 같은 수순을 겪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시간을 두고 책 소개부터 내용까지 꼼꼼하게 읽어보기로 했다. 문제집을 펼쳐보니 1장에서 그렇게까지 어려운 내용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이게 정처기를 따고 온 자의 실력인가..." 하고 안심을 했으나, 2장부터 문제를 살펴보다가 책을 집어던질 뻔했다.

사진1

 

빅데이터 분석기사라는 시험에서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도 모른 채 응시를 한 내 잘못이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나올지는 몰랐지. 기본적으로 컴퓨터공학 전공 베이스가 있어서인지 일부 문제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이해가 됐다. 인공지능 선택과목을 들어놓은 것도 진짜 다행이었다.

 

하지만 확률과 통계는 말이 다르지. 피어슨 상관계수? 포아송 분포?? 릿지 라소??? 애초에 나는 그 간단한 회귀분석조차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었다. 글 쓰는 지금에서야 하라면 손짓 발짓 그림까지 그려가며 할 수는 있겠지만 그때는 진짜 조금의 기초도 없었다. 그제야 내가 시험을 잘못 접수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통계 기초부터 하나씩 찾아 정리해가면서 공부했다.

 

시험 보고 데이터 전문가 포럼 사람들이 올려준 가답안 보고 채점했을 때 아무리 잘 맞아봐야 50점대였기 때문에 어차피 불합격이다 하고 결과를 확인할 생각조차 안 하고 있었는데, 같이 시험 본 인턴이 시험 결과 나온 날 결과 어떻게 됐냐고 물어봤다. 그제야 "아, 오늘이 시험 결과 나오는 날인가?" 하면서 어차피 불합격일 텐데 봐서 뭐하나...... 하고 결과를 봤는데

사진2

 

???

 

세상에! 완전 턱걸이여서 더 깜짝 놀랐다. 1.25점은 뭐야 대체? 진짜 어떻게 합격했는지 모르겠지만 카페에서 가채점한 것들 중에서 내가 찍었던 게 몇 개 맞았었나 보다. 내가 합격을 하다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밤새 가면서 통계 공부한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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